지난해 PEF 투자규모 9조3000억원 `사상 최대`

지난해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 투자가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조3000억원의 PEF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자금모집을 완료한 대형 블라인드 PEF들이 지난해 국내 대형 인수합병(M&A)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PEF가 투자한 회사는 ING생명보험, 코웨이, 네파, LIG넥스원 등 총 139개로 전년대비 36.3%(139개) 늘어났다.

지난해 사모펀드(PE) 신규 유입 자금은 7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해(9조7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PEF 투자 회수액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6.2%(1조6000억원) 늘어났다. 2005년~2008년 제도 도입 초기 설립된 PEF 존속기간이 만료되면서 해산이 증가했다. 해산된 PEF수는 2012년 15개에서 2013년 34개로 큰 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PEF는 총 237사로 전년대비 4.9%(11사) 증가했다. 총출자약정액은 44조원, 이행액은 28조1000억원으로 각각 10%(4조원), 33.2%(7조원) 늘어났다. 특히 PEF 설립 운용 경험이 있는 운용자가 재설립하는 PEF 비중이 91.1%를 차지했다. 2009년 51.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PE 산업이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히 보장성 투자 선호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보장성 투자 선호 경향으로 운용자의 운용전문성이 중시되지 않는 프로젝트 PEF가 전체 PEF의 68.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대부분 낮은 투자기대수익률(3~5%)의 보장성투자 위주 운용을 하면서 차입투자를 하는 PEF도 50개(21.1%)에 불과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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