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막을 올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은 `모바일 중계·시청`이 대세를 점하는 첫 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무대도 TV 중심에서, 모바일로 넓혀진다. 시간·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또렷한 화면으로 모바일에서 생중계를 보며 응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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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중계 공짜로 즐기세요”
이동통신업계가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자사 모바일 IPTV 가입자에게 스마트폰 올림픽 방송 시청 시 롱텀에벌루션(LTE)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데이터 걱정 없이 LTE로 마음껏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게 됐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고화질 동영상 실시간 서비스를 끊김없이 해내는 LTE 네트워크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모바일 IPTV 월정액 가입을 유인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SK텔레콤은 모바일 IPTV 서비스 `Btv 모바일`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소치 올림픽 방송 시청 시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행사를 10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모태범·이강석·이규혁 선수 등이 출전하는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를 비롯해 이상화 선수의 여자 500·1000m, 쇼트트랙 전 경기, 김연아 선수의 주요 경기 등이 잡혀 있다.
김선중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등 주요 종목 경기가 주로 저녁 7시~11시 대에 편성돼 있어, 퇴근길 시청자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도 `유플러스 HDTV`에 실시간 중계를 제공하고, 월정액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24시간 데이터 프리` 행사를 진행한다. 기간은 10~13일, 20~22일 등 총 8일간이다. 역시 스피드 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이 타깃 콘텐츠다. 경기 시간에 맞춰 문자메시지로 자동 알림도 제공해 팬들이 경기를 놓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KT도 무료 LTE 중계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콘텐츠사업담당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 걱정 없이 마음껏 응원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불붙었다. KT는 올림픽 경기 실시간 경기 중계와 함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와 하이라이트 영상, 각종 경기 정보 등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서비스 `올림픽 스마트 중계`를 실시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TV 홈 메뉴에서 나라 별 메달 현황과 경기 소식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한 번의 클릭으로 올림픽 관련 중계 채널이나 하이라이트 VoD로 손쉽게 연결된다. 하이라이트 VoD는 인기가 많은 `HOT이슈 영상`과 `데일리 하이라이트 영상`이 종목별로 정리돼있다. 이 서비스는 7일부터 23일까지 올레tv스마트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KT미디어허브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용자가 경기 시간, 중계 채널 등을 기억했다가 올림픽 방송을 시청하는 형태였다면 이번 올림픽 스마트 중계는 실시간 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 다양한 부가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IPTV `유플러스 tvG`에서도 주요 경기 VoD를 무료로 제공하고 밤 경기 시청을 기다리는 가입자를 위해 소치올림픽 특별관을 신설, 스포츠 영화와 동계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N스크린 서비스 `티빙`에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전용관을 연다. 올림픽 기간 내 전 경기 모바일과 PC에서 무료 생중계할 계획이다. 지난 경기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하이라이트 영상도 제공한다. PC에서는 `4개 채널 멀티뷰`로 동시간대 여러 종목 경기 관람 가능토록 지원한다.
◇“인터넷 중계 모든 길은 모바일로 통한다”
인터넷업계도 소치 동계올림픽을 맞아 모바일서비스 지원과 사용자 참여 유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인터넷을 통한 스포츠 이벤트 시청 및 정보 공유가 더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트래픽 폭증과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올림픽 대목을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다. 디엔에이소프트는 올해 소치 동계 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특수 등으로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676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인터넷 서비스는 특별 페이지를 제작해 경기 정보를 전달하고 모바일과 웹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빨라진 모바일 환경을 활용해 동영상 중계에도 적극적이다.
네이버는 중계권을 확보, 경기 라이브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한다. 주요 장면을 직접 편집, 실시간 중계를 놓친 이용자도 현장의 느낌을 맛볼 수 있다. 4분할 화면 기술로 최대 4경기까지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모바일에 특화된 카드형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다음 역시 모바일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림픽 관련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바일 특집 페이지를 타임라인 형식으로 구현했다. 시간대별로 나열된 주요 이슈를 클릭하면 기사와 화보, 네티즌 참여공간 등 다양한 관련 페이지로 연결된다.
동계 올림픽에서 벌어지는 이슈에 대한 네티즌 반응으로 꾸며지는 `이슈`와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응원` 등 네티즌 참여 서비스를 준비했다. 임종호 다음 스포츠팀장은 “모바일로 동계 올림픽 소식을 접하는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모바일 중심으로 특집 페이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림픽 관련 뉴스와 올림픽 상세 일정, 경기결과 등을 한눈에 확인하는 `데일리소치`, 유무선 고화질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유무선으로 준비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는 김연아 선수 스페셜 코너를 별도 구성했다.
아프리카TV는 전 경기 실시간 중계 방송은 물론 하이라이트와 `영광의 순간` `소치에서 생긴 일` 등 다채로운 VoD를 무료 제공한다. 인기 BJ가 다양한 방식으로 펼치는 창작 중계 방송도 눈길을 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