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매립부지에 들어설 `드림아일랜드`가 대규모 국제 종합 관광 및 레저 허브로 개발된다. 오는 2020년까지 총사업비 2조400억원이 투입돼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 리조트와 호텔, 쇼핑몰, 골프장,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5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보고했다.
드림아일랜드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인 316만㎡ 규모 부지로 내년 하반기부터 정부의 항만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이 시작된다. 국내 항만 재개발 사상 첫 민간제안 사업이다. 지난해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7700억원을 투입해 개발을 맡는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재일동포 한창우 회장이 이끄는 마루한이 6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재외동포 기업인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일반 도시개발 사업은 자기자본비율이 10% 정도지만 이 사업은 27%로 높아 안정성이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사업시행자가 선투자로 부지를 조성하고 정부로부터 투자비에 상당하는 토지를 받아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수부는 이달 중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실무협상을 시작해 상반기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사업계획 고시와 실시계획 승인 등 법적 절차를 끝내고 하반기에 지반개량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