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전력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되면서 ICT기반 수요관리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대한 전력사용정보의 정제, 수요관리사업자의 수익성 담보 여부가 사업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공학한림원 주최로 열린 `39회 에너지포럼`에서 `수요관리-에너지 정보화가 답이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손성용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IC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요관리 사업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사업화가 가능한 전력사용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정부가 지향하는 수요관리 체계는 에너지 생산, 소비, 사용행태의 분석으로부터 출발한다”면서 “방대한 양의 에너지 데이터로부터 유의미한 정보를 정제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력 사용을 줄여 보상을 받는 수요관리사업자의 수익성도 SMP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향후 전력공급계획과 수요관리사업의 균형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로 나선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은 수요관리사업의 선결과제로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보급을 꼽았다.
박 회장은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량기와 모니터링 장치가 있어야 수요관리가 시작된다”며 “AMI 등 계측·모니터링 장치의 보급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KT 스마트에너지 사업단장은 미국이 시행하고 있는 `그린버튼` 사업을 예로 들며 “에너지 사용 현황 등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버튼은 사용자가 에너지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ICT기반 툴이다. 김 단장은 “그린버튼으로 지난 2년간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원전 5기의 연간 전력생산량인 1500만㎾h를 절감했다”며 “전력사용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체계와 더불어 정보 해석 기술 분야의 발전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의 중심이 수요관리로 옮겨가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수요관리사업이 활성화되면 전력공급기업인 한전의 매출은 크게 줄어드는 문제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