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넥스, 동우화인캠과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가공 분야 전략적 제휴

라미네이팅 및 유리 면취기 전문업체인 라미넥스(대표 권경태)가 일본 스미토모화학 그룹 계열사인 동우화인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커버유리일체형(G2) TSP 강화유리 가공 기술과 장비를 독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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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넥스는 최근 동우화인캠과 100억원의 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휴대폰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 가공 기술과 장비를 독점 공급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라미넥스는 `핫 챔플링`이라는 열가공 기술을 활용해 마치 과일을 깎듯 유리 표면을 절삭해 내는 유리 면취기를 개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유리가 뜨거워지면 차가운 면과 뜨거운 면이 분리되는 성질을 이용한 기술이다.

기존에는 다이아몬드 헤드를 장착한 면취기로 유리 표면을 갈아냈으나 분진이 많이 생기고 크랙이 발생하는 등 불량률이 높았다. 수율이 낮은데다 공정이 복잡해 가공비도 비싸게 먹히는 단점이 있어 G2용 강화유리 가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에 라미넥스가 개발한 유리 면취기는 생산공정을 대폭 줄이면서도 생산성은 크게 높임으로써 가공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라미넥스는 동우화인캠에만 휴대폰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 가공기술과 장비를 제공한다. 양산라인에 활용하는 유리 면취기는 주문물량에 따라 독점 공급키로 했다.

양사는 3월 초까지 시험용 양산장비 한 대를 동우화인캠 양산라인에 설치, 양산성을 테스트한 뒤 발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그동안 데모용 장비로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권경태 사장은 “이번 동우화인캠과의 전략적 제휴로 유리 면취기 양산에 나서는 데 이어 내년에는 국내에서 직접 강화유리를 생산하는 유리 가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휴대폰 강화유리는 95%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130초에 한 장씩 가공하는 데 반해 우리는 5초에 한 장씩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직접 생산하면 수입 의존도를 50% 이하로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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