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는 4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중흥종합건설, 초석건설산업 등 국내 중소·중견 해외건설·플랜트 기업들을 초청해 고객 간담회를 개최했다. 20여개 기업 전문 인력이 참석한 행사에는 지원센터 관계자가 직접 나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정보와 금융지원 서비스를 공유했다. 양종서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동향 및 전망`이란 주제를 통해 “적극적인 신흥시장 개척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주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시장의 불안, 엔저에 따른 일본과의 경쟁 심화, 저가수주 문제 등은 향후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이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한 기업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해외건설을 수주하더라도 국내은행이 해당 기업의 재무신용 부족을 이유로 보증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설영환 수은 선임부행장은 “지원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건설 보증서 발급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보다 현실성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달 13일 수은 본점에 문을 연 지원센터는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관련 사업기획, 사업구조 설계 지원, 금융자문 및 금융주선 연계지원 등 종합적인 금융컨설팅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수은을 비롯해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산업협회, 건설공제조합 등에서 지원센터에 20여명을 파견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