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은 최신 기술의 향연장

미국 최대 프로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슈퍼볼은 초당 1억원을 웃도는 광고료와 1억명 이상 시청자로 유명하지만 눈여겨볼 점이 또 하나 있다. 3D프린터로 제작된 스파이크와 빅데이터 기반 경기 예측 등 다양한 기술이 최초로 공개되는 `최신 기술의 향연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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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슈퍼볼에은 최신 기술의 향연장이 될 전망이다. 나이키가 3D프린터로 제작한 `진공 레이저 탈론`로 주목할 만한 기술 중 하나다.

컴퓨터월드는 3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주목해야 할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미국 지역 스포츠 방송사인 폭스스포츠가 사용할 80여 카메라 중 1대인 `적외선 카메라`는 선수의 경기 성적 통계와 함께 신체 온도를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한다. 추운 날씨에서 신체 온도 변화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CBS는 TV 시청자에게 구글 글라스 관점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이색 중계를 준비했다. 구글 글라스를 낀 앵커가 주위로 이동하며 기존 중계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시각과 소리를 전송한다. CBS 제휴사인 WROC-TV 존 쿠코 앵커가 진행을 담당한다.

승리 팀 예측에는 빅데이터 기술이 쓰인다. 스포츠 경기 분석 사이트인 프레딕션머신닷컴은 `프레딕톨레이터 빅데이터 분석 엔진`으로 5만번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승리 팀을 전망한다. 이번 슈퍼볼에서는 덴버 브롱코스와 시애틀 시호크스가 맞붙는다. 기존 통계만으로는 시호스크의 24대 21 승리가 예상되지만 당일 날씨와 선수 상태 정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선수들이 신고 뛸 나이키 스파이크 `진공 레이저 탈론`에도 신기술이 녹아 있다. 3D프린터로 바닥면을 제작한 진공 레이저 탈론은 고강도 레이저로 미세 입자를 녹여 금형을 주조하듯 물건을 만드는 `선택적 레이저 소결(SLS)` 방식을 사용했다. 축구장 잔디에서 최적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나이키 측 설명이다. 이밖에 열화상과 야간 카메라, 방사능 검출 센서 등을 활용한 전례 없는 첨단 보안 시스템과 모바일 위치기반서비스로 제공하는 관람객 편의 서비스, 최첨단 경기 정보 홈페이지 등도 슈퍼볼을 빛낼 기술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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