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코리아', MWC서 속도 뽐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통신 3사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롱텀에벌루션(LTE) 최고 속도 경쟁을 펼친다. 이동통신 진화를 국내 통신사들이 증명한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60㎒폭(20+20+20, 단방향 기준), 최고 450Mbps 속도를 제공하는 LTE 신기술을 선보인다. 단방향 450Mbps은 일반 LTE보다 6배 빠른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제 무대에서 세계 최초로 광대역 3밴드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기술을 시연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실제 상용망에 적용 가능한 3밴드 CA를 선보인다. 화웨이와 공동으로 `4배 빠른` 40㎒(20+10+10)폭 LTE 서비스를 시연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실험실 환경이 아닌 실제 상용망에서 구현 가능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경쟁사와 차이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800㎒·2.1㎓ 주파수와 2.6㎓ 광대역 주파수 모두 LTE용으로 보유해 해당 단말기만 출시되면 바로 40㎒폭 CA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하다.
KT는 2개 주파수를 묶는 40㎒폭 CA기술(최고 속도 300Mbps)을 선보이고 전송 효율이나 이동통신 품질을 높이는 신기술을 다수 공개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속도경쟁도 중요하지만 실제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이는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MWC 시연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신경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에 앞서 1월 국내에서 앞다퉈 40㎒폭 3밴드 CA 시연을 진행한 바 있다.
에릭슨, NSN 등 관련 기업도 MWC에서 60㎒폭 CA 등 관련 기술 시연을 준비 중이지만 상용망을 운영하는 통신사가 실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지난해 LTE-어드밴스트(A), 광대역 LTE 등 4G 신기술을 경쟁적으로 상용망에 적용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통신 속도 진화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MWC에서도 우리나라 통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