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 출입체계를 이용한 개성공단 일일단위 상시통행이 이르면 28일부터 시범 운영된다. 내달 7일에는 인터넷 개통을 위한 남북간 실무접촉이 시작된다.
남북은 24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제4차 3통(통신·통행·통관)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올해 들어 열린 첫 남북 당국 간 공식 회담인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개성공단 RFID 출입체계를 이용한 일일단위 상시통행을 이르면 28일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의견을 접근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RFID시스템은 지난 15일 설치 공사가 완료됐으며 지금은 기술 점검 중이다. 개성공단 남북 출입사무소에 출입자 명단을 전산 처리하는 전자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앞으로 개성공단 출입이 종전보다 휠씬 원활해진다.
RFID시스템은 남북 출입사무소를 통신 회선으로 연결, 출입자 명단을 전산 처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출입예정 당일에 한해 자유롭게 개성공단을 드나들 수 있다. 그동안 개성공단은 출입을 미리 통보한 시각에만 할 수 있도록 해 시간과 절차 등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RFID 시스템이 운영되더라도 방북 사흘 전에 통일부에 통보해야 하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와 함께 남북은 인터넷 연결 방식 등 통신 분야와 선별 통관을 비롯한 통관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으나 별다른 합의 사항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은 인터넷 도입 문제의 후속 논의를 위한 통신 분야 실무접촉을 다음 달 7일 개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우리측은 홍진석 통일부 과장 등 5명이, 북측에선 리선권 대좌 등 5명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