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회장 김경희)는 국내 처음으로 다음달 5일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인쇄회로기판(PCB) 산업 UL인증 연구소(랩) 허가를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UL코리아 관계자 등이 참석해 △UL 인증테스트 랩 국내 설립 요건 및 이점 △해외 랩 현황과 한글서비스 지원 여부 △`FR-4.0` `FR-4.1` 등에 따른 인증시험 변화 등을 소개한다.
UL은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거치는 인증 규격이다. 그동안 PCB 업계에서는 UL 인증을 대행하는 랩이 국내에는 없었다. 이에 따라 PCB업체들은 반도체패키지 기판을 제외한 PCB, 연성인쇄기판(FPC), 싱글사이드기판(SS), 듀얼사이드기판(DS), 멀티기판(MLB), 금속PCB 등을 수출하기 위해 대만 등 해외 랩에서 인증을 받아야 했다. 연간 인증 비용만 약 6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희 회장은 “향후 UL과 협의해 인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PCB 시장은 지난해 생산액 기준 10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대만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