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이지만 30대 직장인들은 불경기로 달갑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김지철)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재학생과 졸업생 등 30대 직장인 1813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응답자 1322명 중 72%(952명)가 설날이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응답자 과반수 이상인 58%(552명)가 `지출`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집안일(144명, 14%), 귀경길(95명, 10%), 명절선물(86명, 9%) 순이었다. 30대 미혼남녀가 늘면서 `친지 잔소리` 때문에 설날이 싫다는 응답자도 약 8%(76명)로 적지 않았다.
설날에 예상되는 지출액을 묻는 질문에서는 39%(515명)가 `50만원에서 8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이라고 한 응답자가 18%(238명)였다. `30만원에서 50만원 미만`(212명, 16%), `8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159명, 12%) 등이 뒤를 이었다.
자녀와 조카 1인 기준 세뱃돈 적정 금액으로는 응답자 51%(674명)가 `1만원에서 5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5000원에서 1만원 미만`(397명, 30%), `5만원에서 10만원 미만`(145명, 11%) 등이었다. 세종사이버대 유혜정 입학홍보처장은 “불경기로 명절 보너스를 줄이거나 없애고 있어 세뱃돈과 부모님 용돈과 같은 지출이 직장인에게 명절 스트레스로 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