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1조3845억원을 기록했다. 벤처 붐이 절정을 이루던 2000년(2조212억원)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중소기업청,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3년도 벤처펀드 투자 동향` 분석 결과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1조3845억원으로, 전년(1조2333억원)대비 12.3% 증가했다. 내년에는 2조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투자조합 결성 규모도 2012년 7727억원에서 2013년 1조537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투자 업체 수는 같은 기간 688개에서 755개로 9.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모바일, IT등) 비중이 35.2%, 생명공학(의약, 바이오 등) 비중이 10.6%로, 전년보다 각각 6.7%포인트, 2.1% 포인트 늘었다. 반면 문화콘텐츠(20.6%), 일반제조(22.5%) 비중은 전년 보다 각각 7.6%포인트, 4.7%포인트 감소했다.
업력 별로는 창업 초기 기업(3년이내)에 대한 투자가 3699억원으로 전년(3693억원)보다 소폭 늘었으나, 투자 업체수는 300개에서 354개로 18% 증가했다. 업력 3~7년의 중기 기업 투자 규모는 2012년 3137억원에서 3259억원으로 3.9%, 후기 단계 기업(7년 이상)에 대한 투자액은 같은 기간 5500억원에서 6887억원으로 25.2% 각각 늘었다.
중기청과 벤처캐피탈협회는 올해도 신규 투자와 조합 결성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투자 2조원과 함께 주목되는 화두는 `글로벌`이다. 국내 벤처캐피털의 해외 진출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캐피털이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규모를 늘리거나 신규투자를 위한 펀드결성에 나섰다. 해외 진출과 함께 늘어난 투자금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코스닥 활성화도 추진된다.
(단위 : 억원, 개사)
< 업력별 벤처투자 현황 >
자료 : 중기청, 벤처캐피탈협회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