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보안주 강세가 일회성 요인으로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계심 때문으로 분석됐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1포인트(0.52%) 오른 1963.89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9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19% 오른 520.99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520선 위로 올라온 건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보안 관련 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니텍은 가격제한폭(14.93%)까지 오르며 4350원에, 소프트포럼은 전날보다 4.12%오른 30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니텍이 국내 1위 금융IT서비스, 정보보안 전문기업”이라며 “최근 금융권의 보안사고로 금융회사가 관련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여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날 14.76%, 4.88%상승했던 라온시큐어와 시큐브는 각각 2.89%, 1.61% 내렸다. 파수닷컴은 제자리 걸음(0%)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장기화하면 이들 종목의 `테마`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과거 해킹 사고 발생 이후 관련주의 주가 오름세가 오래 가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간 사례가 있는 만큼 테마주 투자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킹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제휴사 직원의 도덕성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보안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긴 힘들다”며 “카드사태 이슈는 일회성 요인에 불과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