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알뜰폰 보급 늘어야 가계 통신비 줄어든다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수가 248만 명을 기록했다. 2012년 126만 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작년엔 우체국·대형마트에 농협·수협·신협 등이 유통에 가세하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알뜰폰은 아직 저소득층이 사용하는 저렴한 통신서비스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지난 한해 휴대폰 시장에 알뜰폰이라는 존재를 알린 것은 큰 수확이다. 알뜰폰 시장은 올해에도 유통 사업자 가세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가 많이 늘었지만 우리보다 먼저 제도를 도입한 프랑스(11%)·영국(12%대)·노르웨이(23.6%)·독일(25.3%) 등과 비교하면 낮은 4.6% 수준이다. 알뜰폰 가입자 비율이 유럽 국가 수준으로 올라가면 통신요금 인하라는 정책목표 달성도 한결 수월해진다.

알뜰폰 보급을 늘리려면 이동통신사 보조금과 맞물린 단말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구매 시기나 구매·판매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단말 가격이 문제다. 때로는 출고가 100만원에 이르는 단말을 공짜 수준에 판매한다. 이동통신사의 기준 없는 보조금 정책의 피해는 고액의 보조금을 줄 수 없는 알뜰폰 사업자에 돌아간다. 2012년에 도입한 단말 자급제도 활성화해야 한다. 전체 휴대폰 가운데 자급제 폰 출시 비중은 10% 미만이다. 단말 자급제는 공기계만 있으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다. 자급제 폰 비중을 높이면 알뜰폰 보급에 유리하다.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가 두 배 가량 늘어났지만 개통과 해지처리, 피해구제 등 관련 민원도 적지 않다. 알뜰폰 이미지를 높이고 보급률을 끌어올리려면 이용자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인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서라도 알뜰폰 사업자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요금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체국 등 알뜰폰 판매처를 확대해 국민이 알뜰폰을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제는 알뜰폰도 특정 계층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이용자가 고루 사용하는 서비스로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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