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단종한 아이폰4를 인도에서 재출시한다고 주요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1%에 불과한 인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애플은 내주 초 인도 공화국의 날 휴일에 맞추 8GB 아이폰4를 244달러(약 26만원)에 내놓는다. 인도에서 854달러(약 91만원)에 팔리는 아이폰5S의 30%도 안 되는 가격이다. 뉴욕타임스는 평균 월급이 400달러(약 43만원)에 불과한 인도 소비자에 적절한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2010년 발표한 아이폰4는 지난해 아이폰5S를 출시하면서 단종됐다. 아이폰4 단종 이후 한때 4%를 웃돌던 애플 인도 시장 점유율은 1.4%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은 33%에서 42%로 급증했다. 애플이 아이폰4 재출시를 결심한 이유다.
인도는 중국보다 저가 스마트폰 인기가 더 높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급속하게 성장한다. 시장조사기관 미디어셀에 따르면 올해 인도 스마트폰 구매자는 2억2500만명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