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TP-충청지역평가원 공동 `전력반도체 기술 세미나` 개최
친환경 에너지시대를 맞아 전력반도체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충북테크노파크(원장 남창현)는 충청지역사업평가원(원장 이경미)과 공동으로 15일 충북TP 세미나실에서 `전력반도체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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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강연자들은 우리나라의 전자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반도체 개발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김상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은 “에너지난이 심화하고 환경오염 심각성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전력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저손실 고효율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전력반도체(Power Device)는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을 그 전자기기에 맞게 전력을 변환·저장·분배·제어하는 핵심부품이다. 국내외 시장은 미국(인피니온·TI·맥심)·일본(미쓰비시·후지쯔)·유럽(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해외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김 실장은 “국내에선 일부 전력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 및 기술 개발이 매우 뒤진 상태”라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대일·대미 무역적자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대일 의존도가 4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전력반도체는 △정보통신기기 △가전기기 △산업기기 △자동차 등 모든 전자 및 가전제품에 들어가는데 최근 몇년 새 성장률을 보면 산업기기 분야가 17.7%로 가장 높다. 이어 자동차가 13%, 가전기기가 11.6%, 정보통신이 6.4%로 뒤를 이었다.
김 실장은 “전력반도체는 단순히 전력을 조절하고 전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에너지효율과 시스템 안정성 및 신뢰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 문제 해결사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심규환 전북대 교수는 질화물 반도체가 현재의 실리콘 전력반도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2, 3년 동안 질화물 반도체 연구가 진전돼 상용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하지만 우리 기술 수준은 아직 미국, 일본, 독일에 비해 매우 미미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구상모 광운대 교수는 “ABB, 인피니온 등 유럽 기업이 처음으로 탄화규소(SiC) 시장에 진출 한 이후 미국과 일본도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개발에 나섰다”며 “현재 기술 이슈는 1.7㎸ 고전압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충북TP가 올해 들어 처음 개최한 이번 기술세미나에는 충청권 융합전자기기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
청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