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4로 10년 만에 닌텐도 와신상담

소니가 10년 만에 콘솔 시장 정상에 다가섰다.

14일 시장조사업체 VG차트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는 이달 4일까지 211만642대가 판매됐다. 경쟁사 닌텐도가 2012년 말 출시한 위유는 1년에 걸쳐 208만6724대 팔렸다. 출시 두 달된 PS4가 1년된 위유 판매량을 앞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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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는 이미 지난 11월 출시 하루 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시장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2000년 출시된 PS2가 출시 3일 만에 98만대를 훌쩍 넘겼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업계의 예상대로 PS4가 위유를 앞서면서 소니는 근 10년 동안 닌텐도에 내줬던 콘솔 시장 최강자의 자리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아직 위유가 앞선다. PS4가 약 420만대, 위유가 500만대 정도다. 하지만 PS4가 북미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던 만큼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일본 본토에서도 유사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승승장구하던 2004년 닌텐도는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를 내놓으며 시장 판도를 바꿨다. 닌텐도DS는 손이나 터치펜으로 화면의 캐릭터를 쓰다듬거나 그림을 그리며 조작하는 등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 게임을 즐기던 층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호평 받았다.

소니가 10년 만에 PS4로 소위 `대박`을 치자 왕년의 소니 제국이 부활하는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는 3월까지 500만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이달 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원`은 같은 기간 194만468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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