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LTE 장비시장 40% 축소 `1조8587억원` 2018년까지 하락 지속

지난해 한국 롱텀에벌루션(LTE) 장비 시장 규모가 2012년 대비 40% 축소된 1조8587억원에 머물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ID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LTE 장비 시장은 2012년 대비 40% 하락한 1조8587억원이다.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며, 통신사업자가 관련 CAPEX를 줄인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한국IDC는 이 같은 감소 추세가 5년간 지속되면서 국내 LTE 장비 시장 규모가 연평균(CAGR) 21%씩 하락해 오는 2017년에는 9868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로 다른 대역 주파수를 묶는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기술 등 LTE-A 인프라 확장이 진행되고 있지만 증설과 소프트웨어적인 구현에 그쳐 당분간 성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민철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5년, LTE-A는 2년 밖에 걸리지 않는 등 통신사업자 간 치열한 경쟁으로 구축 기간도 단축됐다”며 “장비 공급사 입장에서는 LTE를 포함한 이동통신 산업이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락세 이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5G 최초 시범 운영, 2020년 통신사업자 5G 상용화는 대규모 투자 활성화를 불러올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데이터 소모량은 계속 증가한다. IDC에 따르면 2013년 3분기 국내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70%를 차지했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69.7%가 LTE 망에서 발생했다.

이영소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전체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013년 3분기 기준 80페타바이트(Peta Byte)로 전년동기 대비 67.5% 증가했다”며 “트래픽 증가는 망 운영에서 큰 불안 요인으로 통신사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