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재발암, 방사선 표적치료로 생존율 높여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난치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사면역치료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의 약 3배 이상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를 토대로 신규 임상시험을 기획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방사면역치료는 방사선치료 효과와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의 효과가 결합한 치료를 의미한다. 표적항체를 이용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암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이는 첨단 방사선치료 분야다. 난치성 암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는 차세대 치료기술로 불리지만, 임상시험 절차 등 규제로 인해 국내의 난치성 암환자에게 확대 적용이 어려운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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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기 전양전자 단층 촬영( PET) 사진 A에서 보이던 전신의 림프절에 다발성으로 재발한 종양들(검은 부분, 화살표)이 반복된 치료를 통해 PET 사진 B,C 같이 없어지고 있음. 4회 치료 후 시행한 PET 사진 D에서는 복부내의 림프종이 거의 사라졌다.

원자력병원 혈액암센터는 국내 고유기술로 제작한 방사면역치료제 `요오드리툭시맙(131I-rituximab)`으로 난치성 림프종 환자를 치료했다. 재발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1회 치료로 12%의 완전 관해율(질병이 모두 없어지는 반응확률)을 확인했다. 6회 반복치료로 기존 치료의 3.5배에 달하는 치료반응을 얻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신개념 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의학원 관계자는 “방사면역치료 등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치료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암환자 생존율 향상과 치료기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치료제 개발과 임상 연구에 따른 국내 제약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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