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핀터레스트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이 각자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핀터레스트가 사진인식 스타트업인 `비주얼그래프`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비주얼그래프는 전직 구글에서 빅데이터 분석 경험이 풍부한 직원 케빈 징이 창업한 회사라는 특징이 있다. 징 CEO는 구글의 첫 번째 이미지 검색 엔진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이 회사 구성원 역시 글로벌 IT기업의 이미지 데이터 분석 관련역량이 출중하다. 비주얼그래프 직원 데이비드 리우는 구글과 페이스북, 팔란티르에서 근무했다.
핀터레스트는 비주얼그래프를 활용해 자사 사용자가 올린 이미지 분류 체계를 명확히 하고 사용자의 취향 등을 분석해 광고주에게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에 머무는 것이 아닌 데이터과학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 역시 새해 들어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인력을 수혈받았다. 최근 페이스북이 인공지능연구소에 영입한 얀 르쿤은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페이스북도 이미지 인식 관련 새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두 곳의 회사 외에도 현재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글로벌 IT기업은 기업과 개인을 가리지 않고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사활을 걸었다. 기존의 인터넷 기술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류분석하는 일이 한계에 부딪힌 탓이다. 또 이들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진일보한 검색과 관련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인 데이터과학 팀보다 외부 빅데이터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