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이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이끌어 갈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스타트업을 위한 포털 데모데이(대표 나승균)는 7일 `2013년을 빛낸 스타트업 톱 100`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음소시어서, 파이브락스 등 많이 알려진 기업을 비롯해 센텐스, 큐키 등 기술력으로 무장해 새롭게 떠오르는 기업도 다수 포함됐다.
`스타트업 톱 100`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황병선 PAG&파트너스 대표,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류중희 인텔코리아 상무, 강석흔 본엔젤스 이사로 구성된 업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선정된 스타트업 기업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현실과 미래를 가장 잘 보여준다.
먼저 상당 수의 기업이 모바일 게임, 서비스는 물론이고 관련 솔루션 등 모바일과 연관된 아이템을 가지고 승부했다. 국민게임 `애니팡` 제작사인 선데이토즈를 비롯해 드라곤플라이트의 넥스트플로어 등은 물론 넵튠, 브릭슨, 파티게임즈, 페이즈캣, 핫독스튜디오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사들이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비즈니스에 사회적 가치를 입히는 기업도 상당수 출현했다. 최근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에 대한 젊은 기업의 해결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저소득 난청노인을 위한 딜라이트보청기, 주차공간 공유 및 거래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30분 단위로 내차처럼 이용 가능한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 안전한 식재료 헬로네이처 등이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집단 지성을 이용한 비즈니스도 눈에 띈다. 지혜공유 플랫폼 위즈돔, 강연문화 콘텐츠 기업 마이크임팩트, 영화추천 서비스 왓챠, 소셜 번역 플랫폼 플리토 등이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 우리 생활 깊숙히 파고든 회사도 많다. 국내 내비게이션 김기사의 록앤올, 새로운 여론조사 문화를 만들어낸 아이디인큐, 뽀로로의 아이코닉스,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 등은 이미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스타트업이 됐다.
박성혁 데모데이 부사장은 “선정 기준에는 기존 인력과 규모, 매출 등 기본적인 기업 현황과 함께 향후 성장성, 기술 독창성,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미래 가치를 크게 반영했다”며 “이번 스타트업 톱 100 발표를 계기로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올바른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