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토렌트 공유사이트 `파이러트베이`가 모든 검열에서 자유로운 웹브라우저 개발에 나섰다고 7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난해 서비스 10년을 맞아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 검열을 우회하는 파이어폭스 기반 `파이러트 웹브라우저`를 선보인 이 회사는 도메인 차단과 도메인 몰수, 인터넷 주소(IP) 차단 등 모든 검열을 회피하는 새로운 웹브라우저 개발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2003년 스웨덴에서 시작해 현재 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배포한 파이러트브라우저는 현재까지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새로운 웹브라우저는 회사가 배포하는 사이트 인덱스 데이터를 토렌트로 공유한다. 공유된 데이터가 하나의 표준이 되고 사용자가 어느 지역에서 접속하든 표준에 맞춰 인터넷 사이트를 자동 변환, 노출한다.
파이러트베이는 “사용자의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을 막는 다양한 검열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북한이나 이란, 중국 등 국가 통제가 심한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자체 엔지니어를 고용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연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도 플러그인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파이러트베이의 자체 웹브라우저 개발은 자사 이익 감소와 연결돼 있다. 무료 다운로드 제공으로 트래픽을 유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 매출을 올린다. 하지만 최근 영국 등에서 파이러트베이 접속을 막으면서 트래픽이 줄었다.
주요 ISP가 서비스 공급을 차단했고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은 서비스 폐쇄를 위해 도메인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동안 도메인 주소를 여섯 번 바꾸며 사업을 이어온 파이러트베이는 아예 검열 우회 웹브라우저 개발로 규제 이슈를 피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