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LED조명 민간시장 개화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 LED 업계가 협동조합 구성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다음달 정식 출범하는 `한국스마트광융복합협동조합`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를 비롯해 세오, 현대로텍, 현대 E&T, 김상준전략연구소, 굿파이어, 캡스, 호텔현대 등 30여 회원사가 참여한다. 여기에 현대통신에서 LED사업을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협동조합에 대거 합류,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협동조합은 시중가보다 가격이 절반 가까이 저렴한 국민보급형 LED조명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첨단2지구에 대규모 LED R&D센터와 생산시설을 증축 중이다.
협동조합의 1차 목표는 국내 1800만가구에 설치된 일반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것이다. 자체 분석결과 1가구당 3개의 조명만 LED로 교체하더라도 원전 3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융복합협동조합은 경쟁이 치열한 공공시장 공략보다는 신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건설사 모델하우스 조명 교체를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자그룹, 판매자그룹, 후원자그룹으로 나눠 역할 분담에 나섰다.
또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 출신 오요야마 미오 정보분석팀장을 영입, 회원사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
강윤구 조합설립추진단장은 “협동조합은 앞으로 많은 민간기업과 함께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국민형 LED조명을 점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빛공해방지법 취지를 확산하고 저가 중국산에 대한 시장 방어 등을 통해 조합원 이익과 공익실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