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를 흔들어라`
CES에 참가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목표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는다. 애플 역시 예년처럼 행사에 불참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이 빠졌지만, 스마트폰 이슈는 더 뜨겁다. 삼성과 애플을 추격하는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힘을 쏟기 때문이다.
CES에는 화웨이, ZTE, 레노버, 아수스, 에이서 등 중국과 대만 기업, 일본의 소니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제조사들이 대거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개막 전날부터 소니, 화웨이, 아수스 등이 간담회를 개최하며 이슈 몰이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하며, 해외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ZTE는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첫 패블릿 제품과 스마트와치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음성 제어 기능을 강화한 플래그십 제품 `그랜드SⅡ`, 첫 패블릿 `아이코닉 패블릿`,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스마트와치 `블루와치` 등을 내놓는다. ZTE는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지난해 하반기 하락한 점유율을 끌어올려 다시 3위 자리를 노릴 계획이다.
소니의 행보도 주목된다.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며 다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이름을 알린 소니는 이번에 해외 시장을 노린 익스페리아 제품 `익스페리아Z1 미니` 등과 새 스마트와치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포패드(PhoPad)`로 알려진 패블릿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며, 레노버는 4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출품할 계획이다.
지난해 CES에는 불참했지만 이번에 다시 참가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일 제품도 관심사다. 새로운 서피스 태블릿은 물론이고, 노키아를 인수한 후 보여줄 새로운 모바일 전략도 관심사다.
해외 제조사와 달리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ES에서는 곡면 스마트폰을 포함해 기존 제품 위주로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전략을 소개하지만, 제품보다는 계획에 초점을 맞춘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곡면 스마트폰 `G플렉스`를 전시하고, 핵심 사용자경험(UX)으로 육성할 `노크` 기능을 소개하는 `노크존`을 운영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