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쿵푸 팬더 등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사인 드림웍스가 자체 브랜드의 아동용 태블릿PC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외부 개발자의 영화나 게임 등이 아니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자체 콘텐츠로 승부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드림웍스가 아동용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생산하기 위해 푸후(Fuhu)와 협력하고 있으며 300달러 이하의 8인치 ‘드림탭’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태블릿PC에는 드림웍스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드림웍스는 드림탭용 콘텐츠를 내부에서 자체 제작하며 이 콘텐츠는 드림탭에 자동 전송된다. 영화나 TV 쇼에 기반을 둔 대부분의 모바일 앱들과 달리, 드림웍스는 외부 개발사가 아닌 자체 제작 앱을 제공할 계획이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프로듀서인 낸시 번스타인이 캐릭터를 활용한 드림탭용 콘텐츠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녀들은 드림탭을 통해 슈렉 캐릭터가 읽어주는 동화를 들을 수 있는데 잠자리에서는 부모가 설정해둔 시간이 되면 태블릿PC가 자동으로 꺼진다.
또 드림웍스 애니메이터들로부터 직접 배우는 그림그리기 레슨도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드림웍스의 아티스트들이 영화를 만들 때 사용했던 스타일러스 기술을 사용해 아이들이 따라 그릴 수 있도록 해준다.
아동용이지만 부모가 가끔 사용할 경우도 배려했다. 부모 모드(parent mode)로 바꾸면 “아이패드와 동일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고 드림웍스는 설명했다. 8인치 드림탭은 드림웍스 브랜드의 헤드폰, 범퍼 등 액세서리와 함께 올 봄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12인치 디스플레이 버전도 개발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