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359>지능형 운전보조시스템(ADAS)

자동차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많은 자동차 회사가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율주행 자동차`를 말하는 겁니다. 사람이 타고 있는 상황에서 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차를 말합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단번에 만들 수는 없습니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서 하는 일을 하나씩 하나씩 자동차가 스스로 해내도록 단계적으로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처럼 운전자가 해야 하는 일을 도와주는 장치를 `지능형 운전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ADA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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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DAS란?

A:운전자는 완전하지 못합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졸릴 수도 있고 짙은 안개가 끼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사고가 많이 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동차에 장착된 첨단 안전장치가 적절히 개입해 운전자를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과거에는 안전벨트나 에어백 등 이미 사고가 난 후에 운전자를 도와주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요즘 나오는 차에는 사고를 사전에 방지해주는 적극적인 개념의 안전장치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이를 `ADAS`라 부르고 있습니다. 일반 차보다 더 똑똑하다는 의미에서 `스마트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된 긴급자동브레이크(AEB) 시스템이 대표적인 ADAS입니다. AEB는 카메라와 레이더로 전방 차량과의 거리 및 상대 속도를 측정해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장치입니다. 앞 차와 충돌하기 직전 이 장치가 작동해준다면 정말 안전하겠죠? 이밖에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차선유지지원시스템(LKAS), 사각지대감지시스템(BSD) 등이 대표적 ADAS 기술입니다.

Q:ADAS는 왜 개발하나요?

A:ADAS는 앞서 언급했듯 불완전한 운전자를 돕기 위한 장치입니다. 자동차 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한 차를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130만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한 해 동안 5500명이 넘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같은 심각한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90%가 졸음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 등 운전자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차가 갑자기 고장 나거나 도로에 문제가 생겨서라기보다는 운전하는 사람이 잘못해서 교통사고가 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운전자가 실수를 하더라도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차를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고령 인구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 차원에서도 ADAS는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ADAS가 전기·전자 기술로 이뤄져 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전자 산업과의 융합이 중요하고 또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Q:우리나라 ADAS 기술 수준은?

A: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도 신차를 내놓으면서 ADAS를 새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기술을 적용하다 보니 가격이 올라가는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세계적 추세가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가 대표적입니다. 이 차에는 긴급자동브레이크(AEB)와 사각지대감지시스템(BSD) 등이 탑재돼 있습니다. 과속 단속 지역에선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줄여주기도 합니다. 현대모비스, 만도 등 우리나라의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이 같은 ADAS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ADAS에서 완전한 국산화를 이루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ADAS는 통상 센서부와 제어부, 작동부 세 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센서로 주변을 탐지하고 이 정보를 전자제어장치(ECU)가 분석해 명령을 내리면 작동부에서 동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눈에 해당하는 센서와 두뇌에 해당하는 ECU에서 우리나라가 약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선진 업체에 비해 최고 10년까지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기초기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줍니다.

◇`미래자동차 특급레이싱` 이한율, 현영석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2006년에 출간된 `처음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미래자동차`를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지구 최후의 오지 섬마을에 SF 과학홍보단이 도착한다. 강원리와 오단풍, 설명문 세 명으로 구성된 SF 과학홍보단을 마을까지 안내하러 온 수야와 린이. 그리고 린이의 애완동물인 자이언트 판다, 탕. 그런데 그만 대나무를 따먹으려고 나무에 오르던 탕이가 다치고 만다. 몸집이 무거운 탕이를 데리고 가기 위해 일행은 수레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SF 과학홍보단의 모험을 통해 바퀴의 역사부터 자동차의 탄생과 발전,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한 미래 자동차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두근두근 자동차톡` 김우성 지음. 미래의창 펴냄.

자동차 매거진 `BBC 톱기어` 한국판 편집주간 김우성의 `두근두근 자동차톡`은 자동차 전문기자가 인테리어, 노스탤지어, 드라이버, 라이벌,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그리고 모터쇼 등 30가지 스토리로 들려주는 세계자동차문화견문록이다. 세계 자동차문화의 가장 뜨겁고 환상적인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해 자동차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저널리스트다운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브랜드 간의 경쟁 구도부터 무섭게 성장 중인 중국 자동차시장까지 신뢰할 만한 진단을 내려놓는다. 스마트카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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