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결산]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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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곡면 올레드(OLED) TV2
[2013 결산]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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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올해 가전분야는 새로운 `먹거리` 찾기를 본격화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의 새 장을 열었고, 중견·중소기업들은 렌탈시장 진출 및 생활가전 부문에서 새 돌파구를 찾았다.

이는 라이프스타일의 양극화에 따른 결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 제품군은 대형화와 고급화 추세가 뚜렷하고 소규모 가구나 싱글족을 겨냥한 소형 실속 가전 시장도 확대 추세다.

생활가전과 비생활가전의 양극화는 한층 뚜렷해졌다. 특히 아이디어와 계절가전 위주의 생활가전 부문은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영상·음향·PC 기반의 IT 제품들은 극심한 성장 정체에 시달렸다.

삼성전자는 사실상 8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기준 세계 평판TV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5.5%로 31분기 연속 1위의 기록을 세웠다. 60인치 이상 초대형·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마케팅과 북미와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출시에 성공하며 기술 혁신을 일궈냈다. 빠른 응답속도와 높은 색재현성을 갖춘 OLED TV는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를 바꿀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등 후발기업들이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에서 혁신 기술 개발로 경쟁을 펼치는 한편 냉장고, 세탁기 부문에서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용량 냉장고 출시로 촉발됐던 용량 논란 및 법정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했다. 양사는 각각 스파클링 냉장고와 정수기 냉장고를 새롭게 선보이며 생활가전 부문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어 제쳤다.

중견·중소기업들이 다수 포진한 소형 가전 부문은 기후변화 및 모기업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소형가전 부문에서는 제습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에어컨과 함께 연간 4000억원대 규모의 새로운 여름철 필수가전으로 등극했다.

렌털시장 1위 기업인 코웨이는 웅진그룹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 경영진 교체 이후에도 실적 및 주가에서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도 동부그룹에 인수된 이후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에어컨, 세탁기 등 전략 제품 출시를 강화하면서 실속형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코웨이에 이어 가전업계 대형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주목받았던 동양매직은 모기업인 동양그룹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매각 일정이 지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생활가전 부문인 IT기기 제조 기업들은 PC시장의 침체 속에 기업과 헤드폰, 이어폰을 비롯해 모바일 관련 액세서리 시장을 돌파구로 삼았다. 프린터, 복사기 등은 소매(B2C)시장에서 성장 둔화를 겪으면서 기업, 학교 등 B2B 시장에 집중,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메라 시장도 스마트폰 카메라의 보급 여파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줄어드는 대신,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으로 급격히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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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커브드 OLED TV

【표】 올해 가전 소비재 시장 규모 (단위:10억원, %)

※자료:GfK( ( )는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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