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지식재산권(IP) 담보 대출 지원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내년에는 특허권에 이어 상표권 담보 대출에도 나선다. 17일 산업은행은 연내 14개 기업(총 156억원)에 IP 담보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출시한 IP 담보대출 상품은 11월 말 기준 10개 업체(118억원)를 지원했다. 연말까지 4개 업체(38억원)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IP 담보 대출은 상용화된 IP에 대해 가치평가를 통해 정식담보로 인정하고 부실 발생시 별도로 조성된 회수지원시장(기업 또는 펀드)에서 담보 IP를 매입해 은행의 채권회수를 지원하는 구조다. 현재 상표권 평가를 위한 가치평가 모형을 개발 중이며 오는 2014년에는 특허권 이외의 IP로 취급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허영기 산업은행 기술금융부 팀장은 “그동안 IP보증은 특허권에만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상표권에 대한 담보 대출도 점진 확대할 예정으로 상표권 평가지표를 특허청과 함께 공동개발했다”고 밝혔다. 상표권 평가 지표는 올 연말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산업은행의 IP 대출 지원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원 규모를 올해 대비 큰 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