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마케팅인사이트가 실시한 `2013 스마트 금융앱 평가`는 단순히 금융 앱 성능을 측정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기존의 정부 및 사설 기관 평가가 공급자 중심이였다면 스마트 금융앱 평가는 사용자 중심 평가다. 평가 지표 및 항목은 물론 방식도 철저하게 고객 눈높이에 정조준되어 있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과 탁월한 서비스라도 소비자가 불편하면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평가 지표부터 일반 소비자 금융 시장 현실에 최적화해 구성했다. 여타 기관 평가 지표가 천편일률적으로 모든 산업 분야 앱을 평가하기 위한 범용 지표라면 스마트 금융앱 평가는 금융만을 위한 평가 지표로 이뤄졌다.
평가 항목 역시 시스템, 콘텐츠, 디자인 등 3개 부문 총 6개 지표로 이뤄졌다. 시스템 부문은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공인인증서 이동이 편리한가를 살펴본 접근성 △앱 구동 시 에러 발생 건수를 측정한 안정성 △앱 로그인 및 구동 시간을 측정한 효율성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콘텐츠 부문은 단일 지표로서 정보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평가 부문은 △사용자 기능과 메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지 여부를 측정한 직관성 △메뉴 구성과 디자인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는 지를 판단하는 일관성 등 2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평가 방식도 기존 체감 평가에만 국한됐던 부분을 실제 운용을 통한 실험 테스트를 추가해 신뢰도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특히 앱 평가를 통한 실험 전 과정을 PC와 연결한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함으로써 결과의 투명성을 높였다. 실험실 장소, 스마트폰 사양, 네트워크 등을 동일 조건에 두어 외부 변수를 최대한 제거했다. 또 실험 기간에 따른 비표본 오차를 줄이기 위해 3주에 걸쳐 특정요일인 월·화·수요일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 배점은 100점 만점에 부문별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접근성, 효율성, 안정성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 부문은 가장 많은 50점의 가중치를 뒀다. 콘텐츠, 디자인 부문에 각각 25점을 부여했다. 가중치는 평가 지표 설계 단계부터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산업계, 학계, 통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문을 구했다. 평가 결과치를 기반으로 요인분석을 통한 차원간 상관관계를 살폈다. 초기 지표를 바탕으로 회귀분석을 통해 테스트 및 만족도 점수를 책정해 전체 지표 가중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2013년 전자신문과 마케팅인사이트가 개발한 스마트 금융앱 평가는 소비자 중심의 `신뢰성 있는 정밀하고 공정한 평가`로 탄생했다.
지난 2~3년간 스마트금융 대중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소비자 적응 속도는 스마트금융 서비스 발전보다 빠르다. 올해 2013년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뱅킹 고객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일평균 주식거래금 비중도 유가증권 9.21%, 코스닥시장 17.18%를 차지할 정도다. 이제 손안의 금융이 대세로 인식된다.
이번에 스마트 금융앱 평가를 최초 적용한 대상은 은행이다. 일반 소비자에 가장 익숙한 금융 서비스이자 국민 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스마트 금융앱 평가는 은행권을 시작으로 증권, 카드, 보험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은행별 상세 평가 결과와 종합 분석 내용을 담은 `2013 스마트 금융 앱 평가(KSBA)/은행편` 보고서를 전자신문 리포트몰(report.etnews.com)에서 내려받기 할 수 있습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