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샵메일, 안착할 수 있을까
샵메일 계정 등록은 지지부진하지만 등록과 유통을 대행하는 중계자는 계속 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샵메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는 증거다.
지금까지 등록된 샵메일 중계자는 SK텔레콤, 더존비즈온, 웹케시, KTNET, 프론티어솔루션, 한국정보인증, 코스콤 등 7개다. 포스토피아가 이르면 다음주 중계자로 지정될 예정이며, 추가로 아이앤텍이 SGA와 협력해 중계사업에 나선다. 이밖에 우정사업본부 등도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내년에는 중계자가 1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계자들은 각각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보급 초기라 확산은 느리지만 1~2년 후에는 사업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가장 주목받는 중계자는 SK텔레콤이다. 중계자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인 데다, 접목 가능한 통신 서비스가 다양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샵메일의 존재를 되도록 많이 알리고 필요성을 홍보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중계자들은 서로 경쟁하기보다 누군가 성공 사례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상황”이라며 “SK텔레콤의 움직임에 가장 관심이 쏠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는 한국정보인증의 사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서대문구청과 샵메일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자체와의 협력 모델 발굴이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방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샵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내년 중계사업에 나설 예정인 아이앤텍은 학사증명발급 사업을 샵메일과 접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다른 중계자도 NIPA 시범사업 등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한창이다. KTNET은 스마트 캠퍼스(대학교, 대학병원) 모델 사업, 더존비즈온은 세무사(회계사)를 위한 샵메일 기반 전자문서 유통서비스 사업을 추진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