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줄 세우기` 시작됐다…삼성·LG, 화질·스마트 기능 차별

中 UHD TV 화질·성능 떨어져 부정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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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초고선명도(UHD) TV 시장의 급팽창이 예상되는 가운데 UHD TV의 화질과 성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UHD가 차세대 기술임에도 중국업체가 UHD 패널을 채택한 저가의 다양한 라인업 TV를 선보이며 그동안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UHD TV라도 구현 기술에 따라 화질에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지만 특정 회사 제품과 직접 비교할 수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최근 IT 유력 매체인 C넷 아시아는 `톱5 UHD TV` 가운데 LG전자 두 모델(84인치와 65인치)과 삼성전자 한 모델(65인치)을 각각 1~3위에 선정했다. 한국 기업은 아직 라인업을 늘리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출시 모델 대부분이 선택됐다. 한국 기업 뒤로는 소니(65인치)와 도시바(58인치) UHD TV가 위치한다.

중국산 UHD TV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확산 추세다. 한 시장조사기관은 중국 UHD TV 화질을 시험한 결과 이미지 처리기술에서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C넷은 중국 세이키(Seiki) UHD TV를 삼성 HD급 PDP TV에 비교하며 화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세이키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39인치 UHD TV를 500달러(약 53만원), 50인치 UHD TV를 750달러에 판매한다. 삼성·LG전자 55인치 TV(2999달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저렴하다.

국내 업계는 이 같은 가격 차이는 기술적으로 당연하다는 시각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UHD 패널을 사용하더라도 회로·엔진과 응답속도·해상도·밝기 등에 따라 화질은 크게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00만 화소인 UHD 패널을 사용해도 기술에 따라 100만 화소인 HD보다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 TV 내부를 어떻게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 기업의 고해상도 데이터를 처리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은 후발 TV업체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또 미래 표준에 대응하는 `에벌루션 키트(삼성전자)`와 차세대 영상압축방식(LG전자)을 채택하는 등 기술적으로 한 단계 앞서 있다. 이 같은 평가가 초기 두각을 나타내온 중국 TV업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분기 UHD TV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의 스카이워스(10.8%·2위) 창홍(9.9%·3위) TCL(9.4%·5위) 하이센스(6.1%·6위) 등이 강세를 보였다. 소니도 보급형 TV 출시 시점과 맞물려 42.4%로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보급형 제품 출시 시점이 늦었던 LG전자와 삼성전자는 4위(9.8%)와 7위(3.8%)에 그쳤다.

UHD TV시장규모는 금액기준으로 올해는 26억7000만달러에서 내년에는 세 배 이상 증가한 86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표】올해와 내년 UHD TV시장 전망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UHD TV `줄 세우기` 시작됐다…삼성·LG, 화질·스마트 기능 차별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