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치가 급등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한계가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스마트폰 구매와 제과점 이용 등으로 사용처가 늘어나는 것과 대비된다.
미국의 투자회사 오핏 캐피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 화폐가 쏟아져 나오면서 이를 취급하는 상점과 소비자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유사 화폐 범람과 함께 비트코인은 대중화와 멀어지고 소비자는 결국 실물 화폐와 신용카드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토드 페즐 오핏 캐피털 최고투자심사역은 “다른 가상화폐인 비비큐코인(Bbqcoin)은 하나에 10달러, 호보니클(Hobonickle)은 10센트에 불과한데 과연 비트코인을 1000달러 넘게 주고 살 이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비트코인 현재 가치는 지나치게 폭등한 결과로 앞으로는 상승이 아닌 하락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보편적 이용 확대를 예상하지만 대중성 확보에 실패하며 추가 가치상승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나치게 큰 가치도 현실 거래에 악영향을 미친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0.01 비트코인보다 1비비큐코인이 훨씬 더 명확하다.
익명성 보장과 시공간 제약 없는 거래, 세계 동일 화폐 등으로 일각에서 가장 완벽한 통화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에서 3일(현지시각) 1비트코인 당 1155달러(약 1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100달러 수준을 오르내리던 연초 대비 100배가량 올랐다.
페즐 심사역은 비트코인이 하락하겠지만 그 폭은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100만개의 제한된 통화량이 비트코인 가치를 지지할 것”이라며 “엄청난 가치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단위: 달러)
자료:마운트곡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