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금융권, 올해 화두는 `소통`...`멀리가려면 함께`

올해 금융사 모토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간다`다. 국내 금융사가 변하고 있다. 보수적인 대면 위주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고객에게 찾아가는 고객의 오감을 사로잡는 다양한 소통 체계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결제 기기 등장이 자리 잡고 있다. 젊은 예비고객의 금융 이용이 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변하면서 은행과 카드사·일반인을 상대로 공공기관까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소통 체계를 마련한 점도 눈에 띤다. 기업은행은 올해를 스마트금융 원년으로 선포하고, 고객 통합 브랜드 `IBK 원(One)`을 선보였다. 기업 위주 은행이라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스마트금융의 통합 브랜드를 공개했다. 기업은행이 제공하는 스마트뱅킹과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앱) 등은 `IBK 원`이라는 통일된 브랜드와 일관된 이미지로 리뉴얼된다.

기존 개인 스마트뱅킹을 업그레이드한 `IBK ONE뱅킹(개인)`은 지금까지 제공돼 왔던 획일적인 화면에서 벗어나 자주 쓰는 메뉴를 첫 화면에 배치하거나 화면을 자유롭게 구성하는 등 고객 맞춤 서비스를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금융 상품에 다양한 펀(Fun) 요소를 도입해 스마트폰 고객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3D캐릭터를 접목한 `말하는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또 저축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계좌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한 `Smart★폰 적금`도 눈길을 끈다. 국민 은행 지향점은 20∼30대 젊은 고객 확보다. 단순한 상품을 주입식으로 홍보하는 데서 벗어나 여러 기능을 담아 고객 타깃군을 설정해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조직 강점을 살려 우수 농특산물을 배달할 수 있는 `바로바로 앱`과 피싱문자 차단 서비스인 `피싱가드` 등을 상용화해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금융에 유통을 결합시킨 국내 최초의 앱 `바로바로 앱`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유통+금융`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11년 12월부터 스마트폰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건 검색, 입찰 정보 등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바일 온비드가 그것이다. `스마트 온비드 2단계 시스템` 구축 작업을 통해 5월부터 모바일로도 입찰이 가능한 `모바일 입찰`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미 3000만명을 돌파해 소비패턴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온비드시스템도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앞으로 온비드사용자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어디서나 공매 입찰이 가능하다.

카드사도 고객과의 접점 강화에 나섰다. 앱 기반의 모바일카드 시장에 진출, 새로운 결제 플랫폼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간편 결제 플랫폼인 앱카드를 출시하고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QR코드와 NFC방식의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며, 플라스틱 카드를 위협하고 있다. 비씨카드도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심과 비유심을 넘나드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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