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지식서비스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정보기술(IT), 통신, 소프트웨어 등 지식서비스 기반 산업은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산업군이다. 특히 창조적 개인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각되면서 지식서비스기업 육성이 당면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전자신문은 다양한 중소 지식서비스기업 육성사업을 시행 중인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주요 사업 및 성과를 소개한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사업은 중기청의 대표적인 중소 지식서비스기업 육성사업 중 하나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신규 창업 지원의 길라잡이로 자리 잡았다.
2009년부터 설치된 비즈니스센터는 1인 창조기업이 사업 초기 겪을 수 있는 애로를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보육시설이다. 비즈니스센터 지정은 2010년 18개를 시작으로 2011년과 2012년 34개에 이어 올해 46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수도권에 21개, 비수도권에 25개가 각각 지정됐다. 운영 주체별로 보면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2개, 민간기관에서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34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센터의 주기능은 1인 기업에 원활한 사업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1인 기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또 창업 관련 법률 및 세무 분야 관련 전문가 상담, 창업 교육, 마케팅, 네트워크 활동, 사업화,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한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46개 센터에 총 871개 기업이 입주해 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1인 창조기업 특성을 반영하듯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전체의 47.1%(41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23.3%(203개), 제조업 13.9%(119개), 기타 15.7%(137개) 순으로 나타났다.
입주기업 형태는 개인사업자가 527곳으로 전체의 60.5%를 차지했다.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도 18.8%(164개)나 됐다.
비즈니스센터를 통한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3년여간 센터 회원카드 발급자가 1만3000여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사무공간 제공 건수도 4만여건, 전문가 멘토링 지원 실적도 8400여건이나 됐다.
특히 일자리 측면에서 볼 때 센터 이용 프리랜서 중 1800여명이 신규 창업에 나서 비즈니스센터가 신규 창업 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화 측면에서는 올해 전체 입주기업의 총매출액이 28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비즈니스센터에 입주 중이거나 졸업한 기업의 성공 사례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인 그리핀은 스마트폰, 태블릿PC용 액세서리 전문 개발기업이다. 스마트기기 그립 벨트 케이스를 출시한 그리핀은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2억원에서 올해는 100% 성장한 4억원대를 넘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일본 등 동남아로 수출도 한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독일 IT디자인상에 이어 일본 굿디자인상도 수상했다.
대전시 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인 여행37.5는 교과서 연계 체험학습 전문업체다. 그동안 취업이 어려웠던 인문학 전공자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지니비니는 만화·애니메이션 제작업체다. 국내 최초로 캐릭터 마케팅 동화책 `밥 한그릇 뚝딱` 등 시리즈를 발간해 연간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3D RAY는 3D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컨셉트의 3D 시뮬레이션, 3D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을 개발해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백운만 중기청 벤처창업국장은 “1인 창조기업 창업 활성화 및 질적인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민의 무한한 상상력이 꽃을 피우고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센터 입주 기업 형태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