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외신 리뷰, 게임 마니아라면 `PS4`, 게임에 영화까지 즐기려면 `X박스 원`

거실을 노리는 게임기 전쟁

Photo Image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4`와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원(One)`을 써본 많은 사용자와 외신의 선호도는 엇갈렸다. 게임에 집중하는 마니아라면 PS4를,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려면 X박스 원을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비슷한 하드웨어 사양을 가진 두 기기 평가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갈라놨다.

할리 스카야마 워싱턴포스트 테크 블로거는 리뷰에서 “소니의 PS4가 게임기로서 기능에 충실했다면 X박스는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두 기기 중 X박스 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썼다는 스카야마는 “넷플릭스와 훌루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고 `X박스 라이브 골드` 연 구독권도 60달러(약 6만3000원)에 불과하다”고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 강점을 설명했다.

반면 스카야마는 “게임은 PS4에서 더 많이 하게 됐다”며 “X박스 원은 멀티테스킹 기기”라 부연했다. TV를 시청하는 등 다른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순수 게이머라면 100달러(약 10만6000원)를 아끼고 PS4를 사는 편이 낫다는 말이다.

두 기기를 리뷰한 조안나 스턴 ABC뉴스 기자도 “PS4는 게임에만 집중한 기기”라며 “X박스 원은 게임을 넘어서 거실용 `원 시스템(One System)`을 지향한다”고 평가했다. 폴리곤닷컴의 게임 전문가 크리스 그랜트 에디터도 “올해는 결정이 쉽다”며 “당신이 게임만 즐길 것이라면 PS4를 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X박스 원을 `미디어 플랫폼`이라 묘사했다.

그래픽 성능은 PS4의 승리다. 두 기기를 써본 스카야마는 “그래픽 성능은 PS4가 약간 낫다”고 평가했으며, 스턴 기자도 “많은 심층 리뷰가 PS4 그래픽이 X박스 원보다 낫다고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콜오브듀티:고스트`를 즐겨보니 PS4에서 1080p지만 X박스 원에서는 720p”라며 PS4의 해상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X박스 원 대비 PS4의 게임이 부족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거론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리뷰에서 “PS4가 강력한 게임기임은 맞지만 아직 콘텐츠가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하드웨어 사양은 크게 다르지 않다. 8코어 재규어 CPU가 달린 AMD APU를 사용했다. 클럭 속도는 X박스 원(1.75㎓)이 PS4(1.6㎓)보다 조금 높지만 사용자가 느낄 정도의 차이는 아니라고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평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