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프라임 고객은 배송 못지 않게 디지털 콘텐츠 이용에 매력을 느낀다고 28일 CNN머니가 보도했다. 최근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배송이 주목받고 있지만 디지털 콘텐츠의 경쟁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의 유료 서비스 모델 아마존프라임은 연간 79달러(약 8만3850원)를 내면 무료·익일 배송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아마존프라임 고객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콘텐츠는 영화와 TV쇼는 4만1000개, 전자책은 35만개에 이른다. 영상은 스트리밍, 전자책은 대여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아마존이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고객이 즐길 거리가 늘었다.
넷플릭스 등 경쟁사에 비해 콘텐츠 부족현상을 겪던 아마존은 비아컴과 PBS, 미라맥스 등과 계약을 맺으며 충분한 볼거리를 확보했다. 향후 콘텐츠 확보에 11억달러(약 1조167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마존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들어갔다. 영화배우 존 굿맨 주연의 `알파 하우스`를 제작해 이달 초 에피소드 일부를 아마존프라임 회원에게 우선 공개했다.
우수 콘텐츠가 늘면서 아마존프라임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다. 무료·익일 배송을 차치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가격은 월 6.67달러(약 7100원)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명사 넷플렉스의 7.99달러(약 8500원)보다 싸다.
아마존 입장에선 아마존프라임 자체는 커다란 수익모델이 아니다.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2차 소비를 일으키는 장치다. 효과는 크다.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은 스마트패드 킨들 판매로 이어진다. 무료·익일 배송은 더 큰 소비를 촉진한다. 아마존프라임 고객은 일반 회원보다 더 자주 사이트를 방문하고 더 많이 구매한다. 구매금액도 일반 고객보다 크다. 지난해 1000만명이었던 아마존프라임 고객은 2017년 250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