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을 기념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기획한 `출연연 특허박람회`가 29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다. 총 1592건의 기술이 선보인다. 이 중 1200여건은 무상이나 소액으로 이전받을 수 있다.
기술 선별 과정은 크게 △시장성 및 사업성 평가 △기술성 및 특허성 평가 두 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구재단은 시장성 및 사업성 평가를 위해 기업 구매 의사 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중심으로 체크리스트를 구성했다. 항목별로는 △수요 발생 가능성 △비교 우위 확보 △활용 범위 △사업화 용이성 △특허의 중요도 △타 기술 확보 가능성 등 6개 기준에서 4개 이상을 통과한 기술을 선별했다.
기술성 및 특허성 평가에서는 특허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요인을 중심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선별하는 데 활용했다. 항목별로는 △특허 무효 가능성 및 중복성 △권리의 광협성 △길목 특허 가능성 △제3자의 실시 확인 용이성 △특허의 대표성 등 5개 기준이 적용됐다.
선정된 기술은 △정보통신·전기전자관(약 690건) △기계·에너지관(약 300건) △바이오·환경관(약 220건) △나노·소재관(약 380건) 등 4개관으로 나눠 전시된다.
전시관별 주요 기술을 소개한다.
◇정보통신·전기전자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CCTV 얼굴 검출 기반 출입자 분석 기술과 저소모전력형 히터 기술을 선보인다. CCTV 얼굴 검출기반 출입자 분석 기술은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의 고해상도 CCTV 카메라를 이용해 특정 영역을 통과하는 다수 사람의 얼굴 영상을 연속으로 검출하고 저장하는 출입자 분석 기술이다. 검출된 얼굴 영상을 분석해 성별 및 나이를 추정하고 사람 수를 세는 기능을 갖췄다. 저소모전력형 히터 기술은 기존 벌크형 히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저전력으로 구동이 가능한 기술이다.
KAIST는 구조물 변위 측정 시스템을 출품한다. 원거리에서 구조물의 6자유도 상대 변위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계·에너지관
한국기계연구원은 탄소 섬유 이온화 공정을 이용한 실내용 정전 여과 공기정화장치를 출품한다. 마이크로급 탄소섬유 방전극으로 오존 발생 없이 미세 입자를 전기적으로 하전시키고 가열한 정전기력으로 포집하는 공기정화장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주요 부위를 모듈화해 다양한 크기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전방향 이동 로봇 베이스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제철·시멘트·보일러 등 다양한 산업에서 대량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용 발열 거푸집을 선보인다.
◇바이오·환경관
안정성평가연구소는 자동 비디오 점적기를 출품한다. 액체 상태의 흡입물질을 동물 호흡기관의 기도 내부로 투여하기 위해 인후부의 영상을 확보한 후 정확하고 쉽게 자동으로 투여·점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생산기술연구원은 환자나 노약자가 누운 상태에서도 세정이 가능한 와상형 환자 세정장치를 선보인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맥파 정보를 이용한 맥진센서 및 제조방법을 전시한다.
◇나노·소재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건물이나 지하역사 공조 시스템의 전처리용 공기 정화 필터인 `기공성 적극 적용 공기정화용 필터`를 비롯해 `레이저를 이용한 나노입자 합성장치 및 방법`, `고밀도 섬유 강화 세라믹 복합체의 제조방법` 등 다양한 기술을 공개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피부에 통증이 없고 외상이 없는 유체를 전달·조절할 수 있는 마이크로 니들 유닛을 출품한다. 생산기술연구원은 나노 입자를 포함한 2원계 합금도금을 이용한 3원계 무연 솔더 미세펌프와 형성방법을, 에너지기술연구원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이중 원주형 슬릿 탈진공기 분사 노즐 및 이를 이용한 여과 집진장치 탈진 시스템을 각각 선보인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