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는땅엔 태양광발전소

서울시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서울시는 올해 유휴부지를 활용해 추진한 태양광소발전소 용량이 2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업을 본격 추진한 올해 OCI와 한화는 최근 암사아리수정수센터 등 서울시 소유 유휴 부지에 총 7㎿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이와 함께 올해만 서남물재생센터 등에서 향후 16㎿ 규모 사업을 추진하기로 확정하는 등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통상 1㎿ 규모 발전소를 설립하는 데 약 25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감안하면 약 570억원 규모 투자가 태양광발전사업에 집중된 셈이다.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한화·OCI·에너지나눔과평화 등과 총 250㎿ 규모의 태양광시설 설치 투자MOU를 교환했다. 투자비는 한화, OCI 등 사업자가 100% 부담한다. 그럼에도 태양광발전사업 투자가 활발한 데는 서울시의 지원제도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시 소유 부지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펼칠 때 임대료로 설비 1㎾당 2만5000원을 받도록 에너지조례를 개정했다. 공시지가로 임대료를 산정한다는 기존 조례를 적용할 경우 투자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또한 서울시 자체 기후변화기금을 활용해 150㎾ 이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자에게 설치비의 50%를 장기저리로 제공하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발전사업자는 서울시 지원과 함께 생산 전력을 신재생의무할당제(RPS) 대상기업에 판매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고 서울시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수익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장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정수처리장뿐만아니라 공공건물 옥상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력수요가 많은 서울시에서 태양광으로 직접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전력피크를 억제하는 효과가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