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지하철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탄다. 늦은 시간까지 달리다가 떡이 된 사람과 떡 떠드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뭔가로 귀를 틀어막은 사람이다. 가끔은 차라리 커다란 밀랍 덩어리로 귀를 틀어막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흉측한 헤드폰을 쓰고, 서바이벌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온 JYP처럼 눈을 감고 고개를 끄떡이는 사람이 있는데, 떡이 된 취객만큼이나 모양새가 볼썽사납다.

떡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박진영을 장근석으로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멋대가리 없는 헤드폰을 대신할 근사한 물건은 잘 알고 있다. 날렵한 헤드 밴드와 귓바퀴를 사뿐하게 덮는 이어컵 안에 선명하고 풍성한 소리를 내는 사운드 드라이버를 넣은 루프는 당신의 대중교통 계의 패셔니스타로 만들어 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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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스터프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