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우수제품]안양, 스마트밸리로 거듭난다

창조경제의 중심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은 서울 인근의 수도권 지역에 밀집해 있다. 수도권 지역 가운데 안양은 초기부터 IT분야 중심 벤처기업이 모인 벤처 요람이다. 이미 20여개의 벤처집적센터가 건립됐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데다 경수산업도로를 끼고 있어 교통편은 물론 인력 수급 등 여러 면에서 최적의 기업환경을 갖춘 덕분이다. 최근 들어서는 `스마트`와 `창조산업` 분야 중소기업이 속속 늘어나면서 스마트밸리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클러스터 성공의 핵심요소로 주목받는 직장과 주거 혼합형 클러스터라는 점에서는 안양만큼 좋은 환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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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창조도시`로 가는 안양시 = 안양은 지난해 7월 경기도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스마트콘텐츠밸리를 조성하면서 `스마트 창조도시`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스마트콘텐츠밸리는 스마트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문화부가 60억원, 경기도와 안양시가 각각 20억원 등 매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조성한다. 평촌스마트스퀘어도 건립한다. 안양시는 이를 계기로 △스마트 경제 △스마트 문화 △스마트 행정 △스마트 도시 등을 4대 핵심전략으로 설정했다. 지난 10여년간 지식산업 중심도시로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신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기존 지식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창조산업 중심으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 모델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3 스마트시티 유로 포럼`에 소개돼 세계가 주목하는 지역 경제·산업 모델로 인정받았다. 지난 6일에는 안양 파빌리온에서 한국·중국·프랑스 3개국 학자들이 참여하는 제1회 안양 스마트 창조도시 국제포럼도 개최했다.

◇ 지역 창조경제 컨트롤타워, 안양창조산업진흥원 = 안양창조산업진흥원(원장 전만기)은 이 지역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지역 창조경제 컨트롤타워다. 지난달 안양지식산업진흥원에서 안양창조산업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 시대적 흐름이 요구하는 방향에 맞춘 변신을 도모하고 나섰다. 그동안에는 비전설정과 인프라 구축, 정책 및 전략 수립 등으로 창조도시로서의 면모 갖추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2단계로 지역 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창조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추진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지원사업 분야도 △콘텐츠와 지역SW산업 △신기술 및 제품개발 △전문인력 양성 △포럼 및 세미나 개최 △아카데미 운영 △산학연관 클러스터 등 네트워크 플랫폼 운영 등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해외 공동관 운영을 지원해 지원기업들이 10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기술지원과 입주지원으로 일본에서 8억원 규모 기술투자 협약을 이끌어 냈고, 스페인에 100만달러 규모 수출 성과를 올린 것도 올해 거둔 성과물이다.

앞으로는 이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넓히고 공고히 다지기 위해 중국 하얼빈시와 협력 MOU를 맺고, 대학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과 협력을 통한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내 기업이 보다 용이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창조경영 지원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 지원 사업 풍부 = 안양시는 올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약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관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과 SW융합기술 인증 지원, 지식재산기반 구축 지원 등 기술개발 촉진에 9억원을 투입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사업은 물론 △인력양성 △창업지원 △마케팅 지원 등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소기업 토털 마케팅 지원과 홍보관 운영,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준다. CEO 세미나와 네트워크 지원 및 연구회 운영, 연구장비 공동활용 등 초창기 벤처기업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도 즐비하다.

덕분에 안양에는 알게 모르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많다. 물론 첨단 IT산업과 창조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비중이 높다.

실례로 유타스는 PCT/IP 기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빠르게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오디하이텍은 세계 최초로 80인치 크기의 초대형 투명LCD를 개발, 기업용 광고매체 시장을 공략중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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