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보안 조직 `본부`로 격상…IT 감사 역할도 담당

국내 은행 업계 1위인 KB국민은행이 대대적인 보안 조직 강화에 나섰다. 날로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의 조직 개편을 단행해 관련 업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IT정보보안부`를 `정보보호본부`로 격상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IT정보보안부는 은행장 직속에 있던 부서로, 별도 분리와 동시에 본부로 승격시켰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17본부이던 KB국민은행의 조직 체계는 18본부로 늘어났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보안 조직의 역할 강화다. 전행 차원의 정보보안과 정보보호에 관한 통제·점검 업무를 본부에 통합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준법지원부에 속했던 개인(신용)정보보호 통제·점검 업무가 정보보호본부로 이관됐다.

또 별도 팀으로 존재하던 IT 감사 업무도 본부로 넘어왔다. IT 감사란 IT 구매와 시행 등을 점검하는 역할로 보안 조직의 권한 강화가 엿보인다.

출입 통제와 같은 물리적 보안 외 거의 모든 보안 업무가 본부에 통합돼 기존 3개팀이던 조직도 5~6개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팀 이동과 함께 인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보안 조직의 확대 개편은 정보보안과 정보보호 업무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대응하던 것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부가 정보보안과 정보보호 업무를 총괄하게 된 것이 핵심”며 “보안에 대한 전향적인 개념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보보호본부 신임 본부장은 김종현 상무(전 IT정보보안부장)가 맡았다. 김 본부장은 KB국민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SO)도 담당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