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D방송 송출 TV 기술의 승부 시작됐다](2)세계 시장 호령하는 한국 3D 기술

Photo Image
세계 3D TV 기술은 우리 기업이 주도한다. 사진은 LG전자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전시한 55인치 상업용 디스플레이 122대로 구성한 초대형 3D 비디오월.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편광판과 필름패턴편광판(FPR) 필름을 통합한 3D 일체형 편광판을 47인치와 55인치 TV용 LCD 패널 양산에 본격 적용했다. LG화학의 기술력이 묻어있는 3D 일체형 평관판은 3D 패널 비용을 낮추고 화질을 개선시킬 것이란 평가다. 3D TV 대중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획기적인 기술로 이미 해외 업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세계 3D TV 기술의 최전방에 서 있다. 우리 업계의 기술 동향에 글로벌 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3D TV 구현 방식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채택한 셔터글라스(SG)와 FPR 방식이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로 볼 때 FPR방식이 54.1%로 SG방식(45.9%)을 다소 앞선다. LG가 주도하는 FPR방식은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이 TV패널의 편광판을 통과하면서 각각 분리된다. 상하로 움직이는 파장에 실리면 왼쪽 눈에만 영상이 보이고, 좌우로 움직이는 파장에선 오른쪽 눈에만 보이며 입체 영상을 구현한다. 3D TV의 문제점인 어지럼증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오래 시청해도 눈이 편안하고 좌우시야각이 좋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 안경에는 편광필름만 붙이면 되기 때문에 가볍다.

삼성전자가 채택한 SG방식은 좌·우 양쪽 눈에 이미지를 각각 분리해 보여줌으로써 입체감을 준다. 안경이 왼쪽과 오른쪽 영상을 분리해 보도록 렌즈가 번갈아 가며 열리는 구조다. 시차를 두고 좌우 화면을 번갈아 보여주는 시분할 방식이기 때문에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Hz)를 240Hz까지 구현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왼쪽과 오른쪽 영상을 외부 간섭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 방식을 도입했다.

3D TV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3D 입체감을 조절할 수 있는 `3D 변환 기능`을 개발해 적용중이다. 마치 TV 볼륨을 조절하듯이 3D 깊이감을 20단계까지 조절한다. 3D 변환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중첩, 그림자 분석, 대기 원근법, 움직임 시차 영상 등 2D 영상 속의 요소를 자동으로 계산해 최적의 3D 변환 영상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듀얼 뷰` 기능을 최근 출시한 차세대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적용했다. 하나의 TV로 두개의 채널을 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출원한 특허만 40여건으로 삼성전자가 채택한 SG 3D TV방식 기술에서 인용했다. OLED 패널의 빠른 응답 속도와 최첨단 무선 음향 전송 기술로 탄생할 수 있었다.

우리 기업은 현재 무안경 3D TV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르며 내년 가시화된다. 안경을 쓰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제대로 구현만 된다면 시장성은 훨씬 크다. 아직은 두께와 무게 그리고 부족한 콘텐츠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TV업계 한 관계자는 “무안경 3D TV만 구현된다면 TV제작사뿐만 아니라 콘텐츠업계에 훨씬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