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업정책포럼 닻 올랐다…"창업부터 본 글로벌 해야"

`본 글로벌(Born Global)` 창업 정책 조언을 위한 `글로벌 창업정책포럼`이 본격 가동된다. 향후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 진출 대상국 분석과 진출 전략 등 정책 보고서를 만들어 관계 부처에 제언하고 진출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협약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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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저녁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글로벌 창업정책포럼이 발대식을 가졌다. 이 날 박진 전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 좌승희 G포럼 자문위원장,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실장,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글로벌 창업정책포럼은 민간 주도 포럼으로 정례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창업 지원과 정책 조언 등 글로벌 창업 촉진을 위한 거시적 전략 방안을 수립해 제안할 예정이다.

초대 상임의장으로 추대된 김흥기 호서대 교수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시대의 미래는 열린 사회”라며 “기존 수출확대와 국내 고용창출 중심의 논의를 확장해 창업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벤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럼은 `본 글로벌` 창업 촉진을 위한 사회 문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책 제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주옥같은 정책 조언이 이어졌다. 해외 진출 시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간 협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확대와 장기적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이 필요하고, 중소벤처기업 역시 독자 생존이 힘들기 때문에 대기업에 기댈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장용원 KT 상무보는 “한국 업체의 글로벌 진출은 일회성 프로젝트 위주로 성장 토양이 미성숙하다”며 “정부 지원 사업도 후속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미래부 중심의 협력 클러스터를 구성해 이들이 유기적으로 성장 가능토록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성공가능한 국가와 솔루션을 선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에 나선 업체의 실질적인 애로 사항도 이어졌다. 게임 업체 스토리놀이터의 나영환 대표는 “국내 게임 산업은 이미 레드오션이라 글로벌 진출이 가장 필요한 산업”이라며 “하지만 개발과 판매 모두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핀란드 게임업체의 글로벌 성공이 정부 지원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새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업, 엔젤투자자 매칭이 일어나는 플랫폼 등을 구축한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며 “대국민 인식전환과 글로벌 판매, 홍보를 도와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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