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1129억 유상증자…스마트그리드·LED 사업에 투자

포스코ICT(대표 조봉래)가 스마트그리드와 LED조명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 육성을 위해 보통주 1500만주를 신규발행, 1129억5000만원을 유상증자했다고 31일 밝혔다. 예정 발행가격은 1주당 7530원(액면가 500원)으로 기준 주가인 9182원 대비 18% 할인된 금액이다. 증자는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주관으로 이뤄진다.

포스코ICT는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해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집중 강화한다. 중국 현지 LED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투자비로도 활용한다. 포스코ICT는 중국 현지 LED 조명사업을 위해 자회사인 포스코LED와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2위인 중국 허베이철강그룹의 탕산강철과 공동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 12월 16일 공장을 가동한다.

포스코 그룹 계열사에 적용 중인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포스피아 3.0` 프로젝트에도 사용한다.

증권업계는 포스코ICT의 유상증자는 그동안 지적된 포스코ICT 주식의 시장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ICT는 대주주인 포스코 관계사 보유 지분이 74%에 이르는 반면 일반 주주 지분율은 26%에 불과해 시가총액에 비해 주식 거래량이 너무 적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통 가능주식수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최근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6985억원과 4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고부가가치 사업위주의 선별적 영업활동을 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4%, 영업이익은 111% 성장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