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우스 동작까지 추적한다”

맞춤형 광고와 서비스 개발에 이용…’빅브라더’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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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사용자 데이터의 수집 범위를 확장해, 사용자의 마우스 커서 위치까지 추적하게 될 지 모른다. 수집된 정보는 서비스 개발부터 맞춤형 광고까지 다양한 목적에 이용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의 분석 책임자 켄 루딘(Ken Rudin)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루딘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커서가 화면의 특정 부분에 머무르는 시간, 뉴스피드가 모바일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 등을 수집하는 기술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정보는 서비스 개발부터 맞춤형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다.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기 전 이미지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는 시간을 파악하면 더 정확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이런 식으로 사용자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파악하게 되면 자체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데도 유용하다.

‘빅브라더’ 논란도 거세질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금도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보유한 데이터의 양은 지난 4년 간 4000배 가량 증가해 300페타바이트에 이른다. 1페타바이트는 약 100만 기가바이트다.

페이스북은 크게 두 가지 정보를 수집한다.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행동 데이터다. 인구통계학적 정보란 오프라인 상의 정보로, 사용자의 거주지와 학교 정보 등이 해당된다. 행동 데이터는 사용자가 온라인 상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얻는 정보다. 루딘이 언급한 기술은 행동 데이터 수집 범위를 급격히 확장할 수 있다.

한편 루딘은 이런 식의 데이터 수집이 현재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아직 결정된 사항도 아니라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할지 여부는 두세 달 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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