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내년에 1만6700명을 새로 뽑는다. 올해(1만5300여명)보다 8.6%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295개 공공기관의 내년 채용계획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보다 1329명 늘어난 1만6700명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기관중 공기업(총 30개)과 준정부기관(총 87개)이 각각 21%(4449명)와 24%(4618명) 늘었다. 반면 기타공공기관(총 178개)은 4.2%(336명) 감소했다. 공기업 중 신규 채용이 늘어난 곳은 한국수력원자력(91명), 한국동서발전(34명), 한국철도공사(731명) 등이다.
특히 136개 기관은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1027명을 뽑는다. 전일제로 환산하면 553명의 일자리다. 내년 공공기관 고졸자 신규 채용규모는 1933명으로 전체 채용 규모의 11.6%에 달한다.
기재부는 29~30일 이틀간 서울코엑스에서 `공공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를 개최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앞으로 5년간 23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 뿐 아니라 여성, 장년 등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숫자로 제시하는 것은 정부가 일자리와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스펙 초월 채용은 능력중심 채용문화를 정착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민간기업의 고용증대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