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전자 업종 `상고하저` 패턴..스마트폰 12억7000만대 판매 예측

내년 전기전자 업종은 상반기 호황에, 하반기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상고하저` 패턴이 예상된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완만한 회복세 속에서도 위험 요인이 많은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4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전기전자 전체 업종 전망을 상고하저 패턴으로 요약했다.

상반기에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 성과 호조와 함께 내년 상반기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재고 재축적 사이클 진입을 통한 경기 호조를 예상했다. 이어 상반기 갤럭시S5 모멘텀이 유효하지만, 3분기에는 모멘텀 공백기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스마트폰 수요 집중 현황 완화, 스마트폰의 새로운 트렌드 부각, 애플 TV시장 진입, 보급형 중심 태블릿PC 고성장 지속, LED조명시장 성장 등을 전기전자 업종의 주요 관심사항으로 꼽았다.

그동안 이어진 스마트폰 수요 집중 현상은 다른 세트에 대한 소비 예산 안분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부문별로 하이엔드보다 저가 직하형 LED TV, 보급형 LTE폰, 중용량 가전 등에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제품별로는 스마트폰 시장은 12억7000만대가 판매해 올해 대비 25% 성장을 예상했다. 하지만 프리미엄급 비중이 50%로 하락하고 중국 성장률도 올해 77%에서 내년에는 13%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전반으로는 후발업체 몰락, 구조조정 본격화, 삼성전자 지배력 유지, LG전자 3위 안착 기대 등을 전망했다.

스마트폰의 새 트렌드로 플렉시블 OLED, 무선충전 모듈, 64비트 AP, 광학 손떨림 보정(OSI)/1600만 화소 카메라, 지문인식, 메탈 케이스 6가지를 꼽았다. TV시장은 출하량이 3년만에 소폭(2%)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북미 교체 사이클과 남미·아시아 수요는 긍정적인 요소지만, 서유럽 부진 장기화, 중국 LCD 채용률 둔화 등은 악재로 지목됐다. 애플의 시장 진입이 관심을 환기시키고, 일부 수요 촉발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블릿PC는 7∼8인치 보급형 제품이 빠르게 확산(비중 72%)돼 43%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공격적 행보가 지속되고, 윈도 진영의 시장 참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ED조명은 내년부터 미국, EU, 한국, 일본 등 주요국의 백열전구 퇴출이 시작돼 201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ED 투자회수기간도 가격하락으로 가정용은 2∼3년, 상업용은 1∼2년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회복세는 업종 전반적 측면에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석유화학 산업은 완만한 회복국면에 진입하겠지만, 전자·조선·철강·건설 산업은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 2014년 주력산업 경기전망 및 주요 요인 >

* 〃 : 호조, 〃 : 혼조세, 〃 : 부진

내년 전기전자 업종 `상고하저` 패턴..스마트폰 12억7000만대 판매 예측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