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가 온라인 금융 서비스 `바이두 파이낸스 센터` 문을 연지 하루만에 12만명이 몰려 1억6400만달러(약 1740억원)를 투자했다고 테크인차이나가 29일 보도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다섯 시간이 채 되지 않아 투자 허용 한도에 도달했다.
바이두는 지난 28일 현지 투자회사 차이나에셋과 함께 바이두 파이낸스 센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 내놓은 상품은 주식이 아니라 연 8% 수익을 목표로 하는 은행 예금과 채권이다. 투자 최소 금액은 16센트(약 170원)다.
금융업은 사업 모델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중국 시장 점유율 70%에 이르는 검색 서비스를 앞세워 금융 상품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보험, 펀드를 비롯해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른 중국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이미 개인 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온라인 분야 경험과 인지도, 빅데이터 분석 역량, 서비스 다양성이 세 업체의 강점이다. 뮤추얼 펀드와 대출, 보험 같은 금융 서비스 사업권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알리바바가 전자결제플랫폼 알리페이로 제공하는 펀드 위에바오는 운용자산 92억달러(약 9조8000억원), 고객 13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