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음성인식 기능이 들어간 휴대폰이 10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는 음성인식은 휴대폰과 자동차 산업에 매우 중요한 기능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애플 `시리`와 구글 `나우` 등은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비서다. 휴대폰 제조사가 음성인식으로 사용자경험을 확장하면서 올해 관련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 10억대에 이르고 내년 14억대를 넘어선다. SA는 음성인식 기능이 전체 휴대폰 중 63%에 들어가고 2017년에는 7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음성인식은 휴대폰에서 손으로 터치나 버튼을 누르는 것만큼 강력한 입력 및 제어 수단이 됐다.
음성인식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구형 휴대폰에서도 많이 활용됐다. 정해진 단어를 말해 휴대폰 일부 기능을 실행시키거나 전화 거는 식이다. 프로세서 파워가 큰 스마트폰에서 음성 인식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음성으로 검색을 하거나 차에서 말만하면 바로 상대방에 문자를 보내는 정도로 더 똑똑하게 진화했다.
음성인식은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플랫폼 기업은 물론이고 휴대폰 제조사에 다양한 사업 확장 기회를 준다. 제조사는 음성인식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행동과 패턴을 파악해 타깃 광고와 서비스에 이용한다. 자동차 제조사에게 음성인식은 운전자 안전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바로 응답하게 돕는다.
음성인식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환경에 따라 인식 정확도가 달라진다. 음성인식 알고리즘은 버스나 지하철 등 사람과 소음이 많은 곳에서 인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너무 많은 언어와 사투리는 음성인식 기술 발달을 막는 또 다른 이유다. (자료:피케이엔와이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