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와 시골의 `모바일` 사용 패턴 달라 “정보 vs 오락`”

중국 도시와 시골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서로 다른 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호라이즌 리서치 컨설팅 그룹 조사를 인용해 모바일 앱 사용 습관이 중국 도시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등 정보성 앱을, 지방 소도시나 시골에서는 게임처럼 오락성 앱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도시에서 식당·여행·운동경기 앱과 서비스를 선호했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시골은 음악과 동영상 서비스가 환영 받았다.

도시 규모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사용된 모바일 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지만 대도시 선호도가 높았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18~32세의 1973명 응답자 중 53.8%가 SNS를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으나 3~4급 소도시에서는 41%로 떨어진다.

상하이에 사는 직장인 장닝은 평소 `앱`으로 택시를 잡고 레스토랑을 찾는다. 하지만 출장으로 소도시에 갔을 때는 앱을 사용하지 않았다. 소도시 레스토랑 정보가 적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지역 사람에게 물어보는 편이 낫다.

상하이에서 2년간 공부를 마친 뒤 시골인 쟝시성 쥬지앙의 한 국영기업에서 근무중인 수징은 “상하이에 있을 땐 정말 많은 앱을 사용했는데 쥬지앙에선 웬만한 앱을 사용하지 않고 지낸다”고 말했다. 영화 정보·쿠폰을 제공하는 앱, 유명 맛집을 알려주는 앱이 대표적이다. 쥬지앙에는 아직 영화관이 많지 않으며 좋은 식당은 구전으로 전해진다. 슈퍼마켓 제품 가격 비교 앱 정도를 즐겨 쓴다.

상하이에 사는 장닝은 다르다. 지하철과 버스를 기다리는 짬짬이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애용한다. 장닝은 “상하이에 있는 친구도 자주 보지 못할뿐더러 서로 다른 도시에 사는 친구끼리도 마이크로블로그와 위챗으로 서로 가깝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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